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6 11:29
  • 수정 2026.11.06 11:35

스위스 원자재 거래사 머큐리아, 장금상선 VLCC 용선
'체선료 감액 조항' 도입해 장기 지연에 따른 리스크 축소

WWSA가 5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글. WWSA 링크드인 캡처.

스위스 글로벌 원자재 거래사 머큐리아가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의 초대형 유조선(VLCC)을 용선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를 수송했다. 고위험 지역에서의 수송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수한 용선 계약 조건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6일 해운 물류 전문기관 WWSA에 따르면, 머큐리아 소속 화물 트레이더는 최근 장금상선(Sinokor Petrochemical)의 VLCC를 용선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원유를 수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레이더는 이 과정에서 특별히 고안된 '체선료 감액 조항(declining demurrage clause)'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WWSA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선박 억류나 나포, 항행 제한 등의 위험이 발생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항로로 꼽힌다.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하역이 지연될 경우, 용선자가 선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체선료(Demurrage)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운항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잦아졌다.

머큐리아가 장금상선과 맺은 체선료 감액 조항은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일 체선료가 점차 줄어들도록 설계된 특수 계약이다. 일반적인 용선 계약에서는 대기 일수에 비례해 일정한 체선료가 부과되지만, 이 조항을 적용하면 불가항력적인 장기 대기가 발생하더라도 용선자의 재무적 부담을 제한할 수 있다. 글로벌 트레이더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해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수송에 투입된 장금상선의 VLCC는 한 번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이다. VLCC의 일일 용선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만 달러에 달하며, 이처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선박이 장기간 발이 묶일 경우 체선료는 전체 화물 운송 채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머큐리아와 장금상선은 이 같은 비용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일반적인 표준 계약 대신 변형된 조건을 적용했다.

다수의 글로벌 선사들이 중동 리스크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상황에서, 장금상선은 특수 계약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에 선박을 투입했다. 선주와 용선자가 위험과 수익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약 구조를 짰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화물 수송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특수 계약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장금상선의 유조선이 투입되면서 고위험 항로에서의 선사와 거래사 간 계약 방식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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