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3 05:43
  • 수정 2026.11.03 05:45

F-5 및 알파젯 대체용으로 FA-50·T-50 혼합 편대 제시
F-16 호환성 무기로 이탈리아 M-346 등과 수주 경쟁

AI 생성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모로코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및 경전투기 도입 사업을 겨냥해 공중급유 기능이 탑재된 FA-50과 T-50 혼합 편대를 제안했다. 모로코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의 높은 부품 호환성을 앞세워 아프리카 방산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2일 밀리터리 정보 채널 넥스트젠PH데프(NextGenPHDef)와 방산 전문 웹사이트 디펜스워룸에 따르면, KAI의 모로코 마케팅 담당자는 모로코 공군의 노후 F-5 전투기와 알파젯(Alpha Jet)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FA-50과 T-50으로 구성된 대규모 혼합 편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로코에 인도될 기체에는 작전 반경을 늘릴 수 있는 공중급유봉이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로코 공군은 1970년대부터 도입한 미국제 F-5E/F 타이거 II 전투기 20여 대와 프랑스제 알파젯 훈련기 20여 대의 퇴역을 앞두고 대체 기종을 물색하고 있다. 알제리와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로코는 2026년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17.7% 늘어난 153억 달러(약 21조4200억원)로 책정하며 공군력 현대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활한 사하라 사막 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모로코 공군 입장에서 체공 시간을 늘려주는 공중급유 기능은 필수적인 요구 사양이다.

FA-50은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수출형 기체부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공중급유봉을 장착해 다목적 전투 능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모로코가 최근 최신형 F-16 블록 72를 25대 추가 주문하는 등 F-16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KAI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해 조종사 훈련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로코 시장을 두고 KAI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중국 홍두항공공업의 L-15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기종 대비 FA-50은 미국산 무장 및 데이터링크 통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앞서 KAI는 지난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에어쇼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FA-50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현지 정부 및 군 고위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KAI는 그동안 축적된 수출 및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로코 정부에 FA-50의 작전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2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 규모로 18대의 FA-50 블록 20을 계약한 바 있으며, 필리핀 공군 역시 12대의 FA-50을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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