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6 09:18
  • 수정 2026.11.06 09:25

최상위 신용 구간 평균 대출금리 연 6.54%로 시중은행 훌쩍 넘어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에 따른 부실 위험을 우량 차주에 떠넘겨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 속 금리 민감도 높은 고신용층 이탈 여부 확인해야

AI 생성이미지.

인터넷전문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대출 가격 정책이 우량 차주에 불리한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부실 위험이 낮은 최상위 신용 차주의 가산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면서다. ‘금리 경쟁력’이라는 출범 명분이 무색해진 가운데, 시중은행보다 비싼 이자를 물게 된 고신용 고객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 9월 신규 취급한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금리는 연 7.16%로 집계됐다. 특히 부실 위험이 사실상 없어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조달∙운용 비용이 적용돼야 할 신용점수 951~1,000점 최상위 구간의 평균 대출금리가 연 6.54%에 달했다. 같은 신용도 구간에서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연 5.4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1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절대적인 금리 격차보다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준거금리에 차주의 신용위험과 은행의 마진을 반영하는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차감해 산정된다. 그러나 인터넷은행들은 고신용자를 상대로 가산금리를 대폭 높였다. 지난해 말 대비 5대 시중은행의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가산금리는 평균 0.08%포인트 낮아졌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2곳의 가산금리는 평균 0.59%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고객에 오히려 은행 마진을 더 얹어 대출을 내준 셈이다.

이런 가격 결정 구조로 인해 고신용 차주가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시중은행 상승 폭을 훌쩍 넘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연 5.37%에서 지난 9월 연 6.46%로 1.09%포인트 뛰었고, 케이뱅크 역시 연 5.78%에서 연 6.80%로 1.02%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대출금리는 평균 연 4.73%에서 연 5.44%로 0.7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공통된 거시 환경 속에서도 인터넷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금리 역전 폭을 인위적으로 키운 결과다.

이런 가격 책정의 이면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율 충족과 자산건전성 관리라는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 규제에 따라 전체 신용대출 중 일정 비중 이상을 중∙저신용자에 공급해야 한다. 경기 둔화 장기화로 중∙저신용 차주의 연체율이 치솟자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이 커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위험가중치가 낮고 원금 회수가 확실한 고신용자 한도대출에 높은 가산금리를 붙여 이자이익을 보전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신규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가 일제히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은 역설을 더한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신규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해 말 809점에서 지난 9월 903점으로 94점 올랐고, 토스뱅크도 836점에서 924점으로 88점 상승했다. 케이뱅크 역시 932점에서 958점으로 고신용화 현상이 뚜렷했다. 인터넷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신용위험은 대폭 낮아졌음에도, 정작 이들에 매겨지는 대출금리는 연 7%대에 근접하며 차주들의 실질적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용평가 원리에 따르면 차주의 채무불이행 확률이 낮아질수록 가산금리가 축소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의 현행 대출금리 구조는 리스크가 적은 우량 차주에 더 높은 비용을 떠넘기는 비정상적 양상을 띤다. 중신용 구간인 751~800점에서도 인터넷은행 3사의 가산금리가 평균 연 4.94%로 지난해 말 대비 0.92%포인트 오르는 동안 시중은행은 오히려 0.47%포인트 하락한 점은 인터넷은행 전반의 대출 마진 확대 전략을 방증한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은행이 내세웠던 낮은 원가와 합리적 금리라는 경쟁력은 마이너스통장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우량 차주를 상대로 한 예대마진 확대 전략은 단기적으로 순이자마진을 지탱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신용층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의 금융사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환대출 인프라 등을 통해 시중은행으로 이탈하는 고신용 고객 규모가 인터넷은행의 향후 수익성과 신용평가 모형 신뢰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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