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5 13:14
- 수정 2026.11.05 13:20
가계대출 빈자리 개인사업자 여신으로 방어
신용손실충당금 30% 늘며 대손비용 확대 압박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규제 한파 속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이면에서는 부실 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0% 넘게 급증해 향후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4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을 이끈 핵심 동력은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3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 36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5%, 1년 전보다 46% 늘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전체 여신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58%에 이른다. 반면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잔액은 19조 2,000억 원에서 19조 원으로, 전월세대출은 10조 5,000억 원에서 10조 3,000억 원으로 줄었다. 은행권 전반의 대출 축소 기조에도 개인사업자 여신을 대폭 늘려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는 순이자마진(NIM)을 2.15%까지 끌어올리며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조달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도 대출자산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른 덕분이다. 겉으로 드러난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말 전체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부실채권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3%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214%를 기록하며 높은 방어벽을 유지했다.
그러나 신용위험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손비용 지표를 살펴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전 분기 대비 28.2% 늘었다. 누적 대손비용률도 0.54%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통상 대출 잔액이 늘면 충당금도 늘어나지만, 증가율이 전년 대비 30%를 웃돌고 대손비용률 자체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취급 여신의 내재 위험도가 과거 가계대출 중심 시절보다 높아졌음을 뜻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출은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하며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부실화 속도가 가계 주택담보대출보다 훨씬 빠르다. 카카오뱅크가 보증부 대출과 담보 비중 확대로 표면적 연체율을 통제하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한계 상황이 깊어지면 대손비용 압박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여신 중심의 사업 확장 계획도 향후 수익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타행 개인사업자 대출의 주택담보대출 대환 상품을 내놓고, 내년에는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을 통해 중소법인 보증부 대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2030년까지 전체 여신 중 기업여신 비중을 18%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등 비은행 여신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 및 비은행 여신으로의 확장이 경기 침체기와 맞물릴 경우 충당금 부담을 한층 키울 수 있다. 기록적인 순이익 행진을 이어가며 카카오뱅크가 내세운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2026 회계연도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지는 앞으로 늘어날 기업여신의 실질 부실률 통제 능력에 달렸다. 마스턴캐피탈 편입 이후 진출할 신규 영역의 조달 비용 관리와 새롭게 반영될 연체 지표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담보와 보증 뒤에 가려진 차주들의 실질 상환 여력이 흔들릴 경우 급증하는 대손충당금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