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1.05 10:13
  • 수정 2026.11.05 10:20

유로채 등 이틀간 250억 달러 규모 신규 자금 조달
AI 투자 급증에 3분기 잉여현금흐름 사상 첫 적자
신용등급 하향 경고 속 인프라 투자 수익성 검증

AI 생성이미지.

메타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한 유로화 표시 회사채에 기록적인 매수 주문이 몰렸지만, 화려한 흥행 이면에는 급격히 나빠진 현금창출력과 신용등급 하향 경고라는 현실적인 재무 압박이 숨어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은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넉넉하게 얹어준 금리 프리미엄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사상 처음 적자로 돌아섰고, 자금 조달 비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4일(현지시각) 메타는 유럽 채권 시장에서 만기 약 4년에서 38년에 이르는 6종의 유로화 회사채를 총 90억 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유럽 시장 데뷔전이었던 이번 발행에는 예정액의 약 6배에 달하는 530억 유로의 주문이 쇄도했다. 이는 2016년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세웠던 종전 단일 기업 최대 수요 기록인 310억 유로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메타는 전날인 3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도 15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해 이틀 만에 약 250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표면적인 청약 경쟁률보다 중요한 것은 메타가 치러야 했던 자금 조달 비용이다. 메타는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에서 클라우드 경쟁사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최근 제시했던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약속했다. 실제로 6년 3개월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는 미드스왑 대비 1.35%포인트로 책정돼 알파벳의 비슷한 만기 채권보다 0.45%포인트나 높았다. 전날 조달한 1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달러화 채권 역시 미 국채 대비 2.2%포인트 높은 가산금리로 발행됐는데, 이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 발행 당시보다 0.9%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빅테크 기업의 초우량 신용을 믿고 돈을 빌려주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AI 투자의 불확실성에 상응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엄격하게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차입 비용이 치솟는 근본적인 이유는 메타의 본업 현금창출력이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의 3분기 실적에서 잉여현금흐름은 21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최대 1,450억 달러로 대폭 상향하면서 지출이 급증한 결과다.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인프라 확장 자금을 메우기 어려워진 메타는 채권 시장뿐 아니라 주식 시장으로도 자본 조달 창구를 넓혔다. 이미 2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125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 공모를 마쳤으며, 의결권이 없는 C형 주식을 활용한 600억 달러 규모의 장내 매각 프로그램을 더해 최대 975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발행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재무 레버리지의 빠른 상승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직접적인 경고를 불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0일 메타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4번째 상위 등급인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S&P는 메타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2026년 220억 달러, 2027년에는 710억 달러까지 확대되고 2028년에도 390억 달러의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베이녜와 소파이필라 등 초대형 메가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막대한 인프라 리스를 체결하면서 부채비율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5년 0.1배 수준이었던 조정 레버리지는 2027년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인 1.0배를 돌파해 1.1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뼈아픈 대목은 메타의 사업 구조적 한계다. 외부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자원을 유료로 임대해 막대한 자본지출의 일부를 즉각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과 달리 메타의 인프라 투자는 자사 광고 알고리즘 최적화와 서비스 고도화 등 내부 소비에 집중돼 있다.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도 단기간에 가시적인 현금 유입을 입증하기 어려운 구조다. 메타 측은 새로운 제품과 광고 수익화 기회가 열려 있어 견고한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으나, S&P 등은 과열된 지출 규모 대비 수익화 속도의 불확실성을 무겁게 평가하고 있다.

화려한 채권 매수 주문 뒤에는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로 보상을 원한다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1~2년 내 자본지출 규모를 유의미하게 통제하지 못하거나 AI 투자에 따른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메타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더 떨어져 ‘A’ 등급군으로 밀려날 위험이 크다. 등급 강등이 현실화하면 차입 금리는 추가로 상승하고, 이는 다시 현금흐름을 옥죄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채권 매수 열기 속에서 메타의 재무 건전성은 이미 심각한 검증 무대에 올랐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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