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5 06:00
  • 수정 2026.11.05 06:05

2023년 말 1715명서 3년 새 788명으로 급감
기업·수재보험 중심 자회사 역할 분담 차원
매출 줄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 540억동 내며 흑자

DB손해보험 로고.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베트남 손해보험사 BSH(사이공-하노이손해보험)가 피인수 후 인력을 절반 이하로 대폭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내 자회사 간 역할 분담에 따른 조직 슬림화의 일환으로, 외형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을 끌어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일 BSH의 2026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BSH의 전체 직원 수는 788명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에 인수되기 전인 2023년 말 1715명과 비교하면 3년이 채 안 돼 927명(54%)이 줄었다. 지난해 말 1293명에 비해서도 9개월 만에 39%가량 급감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인력 감축은 DB손해보험의 베트남 현지 사업 구조 개편과 맞닿아 있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베트남 시장 점유율 3위권인 PTI(지분 37.32%)를 시작으로, 2023년과 2024년 VNI(75%)와 BSH(75%)를 연달아 인수하며 베트남 내 3개 손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DB손해보험은 자회사 간 중복 사업을 조정하며 역할 분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자회사가 대면 영업을 주로 맡는 대신, BSH는 기업·온라인·수재보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들어서만 BSH의 기존 지역 영업조직 54개 중 절반이 넘는 31곳의 운영을 종료하며 대면 영업망을 대거 축소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BSH의 올해 3분기 누적 순보험료 수익은 1조7380억동(약 95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세후 순이익은 540억동(약 29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0억동(약 7억70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단일 분기 실적으로도 턴어라운드가 뚜렷하다. 올해 3분기 BSH의 보험 영업 매출은 5490억동(약 30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으나, 보험 영업 총이익은 1250억동(약 68억7000만원)으로 1년 전 160억동(약 8억8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늘었다. 3분기 세후 순이익 역시 120억동(약 6억6000만원)을 내며 전년 동기 290억동(약 15억9000만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BSH는 실적 해명 문서를 통해 "조직 구조를 변경하고 수익성 위주로 서비스를 선별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실행하면서 보험료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 자연재해로 보상 비용이 급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재해 규모가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트남 T&T그룹 산하로 설립된 BSH는 2022년 기준 현지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9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DB손해보험은 2023년 6월 BSH 지분 75% 인수 계약을 맺은 뒤, 올해 2월 약 1조6280억동(약 895억원)에 지분 양수도를 마무리지었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신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