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1.04 17:59
  • 수정 2026.11.04 18:05

신한금융은 즉각 공시…투자자 정보 제공 '대조'
피해자 18배 늘고 예금잔액 등 민감 정보 포함

KB금융 로고.

KB금융지주가 자회사 KB국민은행의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필수 공시를 한 달째 미루고 있다. 유사한 보안 사고를 겪은 경쟁사가 즉각 투자자들에게 사실을 알린 것과 대비되면서 글로벌 규제 대응에 허점을 노출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정보유출 피해 규모는 최초 보고된 119명에서 2,210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과정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의 추가 피해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유출된 정보 항목 역시 기존 17개에서 39개로 확대됐으며, 계좌번호와 예금 잔액, 대출 거래내역, 신용등급 등 민감한 금융 데이터가 포함됐다.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KB금융은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건 등 주요 정보를 SEC에 제출하는 '폼(Form) 6-K'를 통해 미국 투자자에게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 SEC는 일률적인 피해자 수 기준 대신 해당 정보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근거로 공시 여부를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최종적인 재무 손실을 산정하기 전이라도 평판 저하나 소송 위험 등 정성적 요소를 고려해 공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같은 기간 약 2만 5,000명의 고객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신한금융지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1일 국내 공시 일정에 맞춰 SEC에 폼 6-K를 제출했다. 당시 조사 초기 단계로 재무적 영향을 산출하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개요와 당국 및 외부 전문가와의 조사 상황을 선제적으로 투자자에게 알렸다.

현재 금감원은 추가 피해자 발생 사실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의 초기 조사 및 보고 절차의 적절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데이터 분석 범위를 축소해 의도적으로 피해 규모를 줄였는지 여부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이 조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측은 "현재로서는 사건의 재무적 영향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사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공시 요건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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