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3 05:43
  • 수정 2026.11.03 05:50

KDEF·KMCA 교차 상장… 韓 운용사 중동 진출 첫 사례
화이트 라벨링 방식 활용… 런던·프랑크푸르트 상장도 추진

AI 생성이미지.

한화자산운용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에 한국 방산과 제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상장했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중동 금융시장에 ETF를 직접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막대한 현지 자본을 국내 전략 산업으로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다.

3일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2일(현지시간) ADX에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와 'PLUS 코리아 매뉴팩처링 코어 얼라이언스 인덱스(KMCA)' 등 한국 테마 ETF 2종을 공식 상장했다. 두 상품은 각각 지난해 2월과 올해 5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에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에 ADX에 교차 상장됐다.

KDE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 20곳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한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약 9347만 달러(약 1256억원) 수준이다.

KMCA는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조선, 전력망, 로봇 등 6개 제조 분야의 35개 기업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순자산은 약 498만 달러(약 67억원) 규모다.

이번 중동 진출은 현지 운용사가 상품을 관리하고 한화자산운용이 지수와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화이트 라벨링' 방식으로 이뤄졌다. 펀드 운용은 미국 익스체인지트레이디드컨셉트(ETC)가 맡으며, 오션 글로벌(OCEANE Global)이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은 해외 법인을 직접 세우는 비용과 규제 부담을 줄였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과 중동에 이어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증시에도 ETF 교차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KDEF와 KMCA 상장으로 ADX에 상장된 전체 ETF는 26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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