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8:09
- 수정 2026.11.02 18:15
주정부로부터 일일 약 50만갤런 규모 배출권 추가 승인 확보
지난 8월 야간조 투입…하이브리드 등 생산 차종 확대 추진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폐수 배출 허용량을 늘리며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환경 규제 준수와 인프라 확보라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면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
22일 미국 조지아주 공영방송(GPB)에 따르면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연간 20만대 생산 체제 가동을 위해 주정부로부터 일일 약 50만갤런 규모의 폐수 배출권 확장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보한 배출권은 공장 내 금속 마감 공정, 퇴적물 제거, 설비 냉각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용 폐수 처리에 활용된다. 처리된 폐수는 16번 주간고속도로(I-16) 맞은편에 위치한 북브라이언 수자원 회수 시설로 보내진 뒤 오기치강으로 배출된다.
현대차는 늘어난 폐수 배출량을 바탕으로 생산량 확대를 본격화한다. HMGMA는 지난 8월부터 야간 교대조를 추가 투입해 연간 20만대 생산 목표를 맞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2종과 하이브리드 1종 등 총 3개 모델을 생산 중이며, 향후 생산 차종을 최대 10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HMGMA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계됐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자동차 제조 공정 특성상 대규모 수자원 확보와 폐수 처리는 필수적이다. 조지아주 환경보호부(EPD) 자료를 보면, HMGMA는 현재 플로리단 대수층과 연결된 브라이언 및 불록 카운티의 우물 4곳에서 하루 600만갤런 이상의 용수를 끌어오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24년과 2025년 사이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 처리 문제로 벌금을 물고 외부 시설로 폐수를 운송하는 등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가동 초기 자체 정화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플로리다주 등지로 폐수를 이송하며 대응해 왔다.
이번 배출권 확장은 이 같은 환경적 제약을 풀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지역 수자원 관리 계획이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공장 내 용수 공급과 폐수 배출의 균형을 맞추는 완충 장치로 기능하게 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여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산량을 80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연산 80만대 고지에 오를 경우 HMGMA는 미국 내 단일 자동차 공장 중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