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30 17:54
  • 수정 2026.10.30 18:25

데니스 피콜리 법인장 "현대차 코나 판매량 넘기 어려울 것"
e-AWD 탑재한 최상위 트림 가격은 약 5170만원 수준

기아 호주: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 초기 공급 월 1,000대

기아가 호주 시장에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기 호주 시장 공급량은 제한될 전망이다.

30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엑스퍼트에 따르면 기아 호주법인은 2027년형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해당 모델의 초기 공급량을 월 1000대 수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자동차 코나의 월평균 판매량인 1500~2000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데니스 피콜리 기아 호주법인장은 이 행사에서 카엑스퍼트와 만나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코나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피콜리 법인장은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후 수요가 매우 높아 생산 능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협상과 설득을 통해 월 2000대 수준으로 물량을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월 1000대 안팎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호주 자동차산업협회(FCAI)의 신차 판매 통계(VFACTS)에 따르면 지난해 4만5000호주달러(약 4190만원) 이하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는 2만2769대가 등록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체리자동차의 티고 4(2만149대)와 MG의 ZS(2만대)가 뒤를 이었다. 코나 전체 판매량 중 45.7%에 해당하는 1만407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월 1000대 물량을 소화할 경우, 셀토스 하이브리드 역시 호주 내 자가충전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상위권 실적을 올리게 된다.

이번에 출시된 2세대 신형 셀토스는 코나, 니로, K4 등과 같은 현대차그룹의 'K3' 콤팩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특히 기아 콤팩트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전동식 사륜구동(e-AWD)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엔진과 변속기를 뒷차축에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기존 기계식 사륜구동과 달리, 뒷차축에 두 번째 전기 구동 모터를 추가해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 전륜구동(FWD) 모델의 시작 가격은 3만9990호주달러(약 3720만원)로 책정됐다. e-AWD 시스템이 탑재된 최상위 트림 'GT-라인'의 가격은 5만5490호주달러(약 5170만원)부터 시작한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시작 가격이 동일한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3만7440호주달러(약 3490만원), GWM 하발 졸리온 하이브리드 3만2990호주달러(약 3080만원), MG ZS 하이브리드+ 2만9990호주달러(약 2800만원) 등이 꼽힌다.

기아는 호주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카엑스퍼트는 다음 달 6일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현지 주행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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