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5:49
- 수정 2026.11.02 15:55
네이버 3사, 사우디 AI 이니셔티브 파트너 등재
아랍어 대형언어모델 등 첨단 기술 사업 입지 강화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이끄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의 주요 파트너로 공식 등재됐다. 사우디 정부의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기술 협력사로 인정받으면서 자체 개발한 소버린 AI 기술의 중동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공식 포털에 따르면 이 기관의 파트너십 디렉터리에 네이버와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 AI 이니셔티브를 위한 핵심 글로벌 기업 파트너'로 지난 1일 등재됐다. SDAIA는 사우디 정부와 민간 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디렉터리 업데이트를 통해 네이버 3사를 공식 기술 파트너로 명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직속 기구인 SDAIA는 자국의 데이터 및 AI 전략 수립과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앞서 네이버는 2024년 9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GAIN)에서 SDAI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클라우드 솔루션, 지능형 로봇 개발 등에서 폭넓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2026년 5월 열린 행사에서도 아랍어 LLM 고도화를 위한 추가 협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우디 정부는 데이터 보안과 자국 문화에 최적화된 독립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DAIA 파트너 디렉터리 민간 기업 부문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어 중심의 소버린 AI 모델 개발을 위해 이들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한국의 네이버를 주요 파트너로 선택했다.
네이버는 중동 현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조직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왔다. 2024년 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해 첨단 기술 국책과제 수주를 위한 거점으로 삼았다. 또한 사우디 5개 주요 도시의 가상 모형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JV)을 세워 로봇 기반의 스마트 빌딩 기술도 현지에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공식 파트너 등재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윈, 로봇 기술을 연계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2026년 사우디에서 열린 대규모 IT 전시회 'LEAP 2026'에 현지 파트너사들과 공동 부스를 마련해 지도 기반의 슈퍼 애플리케이션과 AI 솔루션을 시연하는 등 중동 지역 내 기술 공급망을 구체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