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1.02 11:22
  • 수정 2026.11.02 11:25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취소했던 물량 1만 장 이상 다시 요구
UMC 4분기 가동률 90% 돌파하며 파운드리 시장 주도권 변화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대만 파운드리 기업 UMC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 웨이퍼 1만 장 이상을 긴급 주문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업체가 고객사 요구에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주문 선별 주도권을 쥐게 된 성숙 공정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UMC에 1만 장 이상의 OLED 구동칩(DDI) 웨이퍼 추가 생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UMC는 4분기 생산 라인이 이미 다른 고객사들로 채워져 일정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우려해 UMC에 배정했던 1만 장 규모의 생산 계획을 선제적으로 취소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자 출하량을 맞추기 위해 취소했던 물량을 다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UMC의 4분기 가동률은 90%를 돌파했다. 성숙 공정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일정이 꽉 차면서 과거처럼 고객사 변동에 수동적으로 맞추지 않는 추세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생산능력 배치에 따라 주문을 선별하며 실질적인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DDI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설계한 칩의 생산은 주로 삼성 파운드리와 UMC의 28나노미터(nm) 등 성숙 공정에 위탁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UMC는 28/22nm OLED DDI 분야에서 안정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고사양 칩을 선호하면서 관련 생산능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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