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2:02
- 수정 2026.11.02 12:05
설계부터 시공까지 역량 통합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강화
미국 내 6600억원 암모니아 플랜트 이어 현지 시장 확대

삼성E&A가 호주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월리(Worley)와 미국 에너지 및 산업 플랜트 시장 공동 공략을 위한 기본협약(MFA)을 체결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에서 초기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역량을 통합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26일(현지시간) 월리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내 주요 에너지 및 산업 플랜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골자는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FEED) 단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에 이르는 사업 전반에 걸쳐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월리는 미국 에너지 산업의 거점인 걸프 연안(Gulf Coast)을 중심으로 확고한 거점과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E&A는 글로벌 EPC 수행 경험과 공급망 관리, 모듈화 기술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양사는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프로젝트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위험 요소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은 최근 에너지 전환 기조와 함께 복잡한 대형 플랜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철저한 비용 통제와 공기 준수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삼성E&A는 지난해 10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Wabash Valley Resources)와 4억7500만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 및 탄소 포집 플랜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월리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은 "미국은 대형 에너지 및 산업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월리와 함께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사업 수행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애쉬턴 월리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역량을 합쳐 미국 내 주요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고객이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투자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