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2:02
- 수정 2026.11.02 12:10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인근에 신규 부품 생산거점 구축
타밀나두주와 유치전 끝에 최종 낙점…일자리 1418개 창출

화신과 서연이화 등 현대자동차·기아의 주요 부품 협력사 3곳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161억4000만 루피(약 2660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를 단행한다. 기아 인도 생산 거점 인근에 부품 공급망을 확충하는 한편, 인도 내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지방정부 간 유치전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가 경쟁 지역을 제치고 낙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에 따르면 화신, 서연이화, 이와메트 등 협력사 3곳은 최근 아난타푸르 지역에 신규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투자 규모는 161억4000만 루피로, 이를 통해 현지에 1418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화신이 85억 루피(약 1400억원)를 투입해 100명을 고용하고, 서연이화가 51억4000만 루피(약 850억원)를 들여 918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이와메트 역시 25억 루피(약 410억원)를 투자해 4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에 나선다.
새 부품 공장이 들어설 아난타푸르는 기아가 2019년부터 가동 중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 자리한 핵심 거점이다. 협력사들은 기아의 현지 생산 확대에 발맞춰 부품 공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이번 투자는 인도 남부 지역의 전통적 자동차 허브인 타밀나두주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안드라프라데시주가 거둔 성과다. 타밀나두주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자동차 제조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이전 정부부터 이들 3개사와 공장 설립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드라프라데시주가 기아 공장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최종 투자처로 낙점받았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도 주효했다. 나라 로케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보통신(IT)·전자·인적자원개발(HRD) 장관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기아 공급망에 속한 부품 제조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로케시 장관은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뷰에서 "방한 당시 부품사들을 만나 투자를 제안했고 이후 실무진이 후속 조치를 이어갔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드라프라데시주에 가진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 정부는 향후 모든 과정에서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