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03.03 10:54
조 게비아 CDO, 정체불명 이어버드·원반 기기 사용 모습 포착
오픈AI-조니 아이브 합작품 추측…오픈AI 측은 답변 거부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조 게비아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정체불명의 금속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게비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커피숍에서 귀를 가로지르는 형태의 금속 이어버드와 조개껍데기 모양의 원반형 기기를 사용했다.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50만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기기가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하드웨어 시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와이어드가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오픈AI 대변인과 게비아 측은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이용자들이 오픈AI를 지목한 이유는 게비아가 착용한 기기가 지난 2월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던 가짜 오픈AI 광고 영상 속 기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에는 배우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가 비슷한 모양의 이어버드와 원반형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당시 이 영상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게비아가 착용한 이어버드는 올해 초 출시된 화웨이의 '프리클립2'와 외형이 비슷하다. 하지만 함께 포착된 원반형 기기는 화웨이의 최신 헤드폰 케이스와 다르다. 또한 화웨이가 안보 문제로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황에서 미국의 유명 기술 업계 인사가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와이어드의 음향 전문가들은 해당 제품이 사운드코어의 '에어로클립'이나 소니 '링크버즈 클립'과 같은 오픈형 이어버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제품 역시 케이스 모양이 영상 속 기기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 자체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딥페이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와이어드는 AI 탐지 소프트웨어 기업 하이브(Hive)의 기술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생성됐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체는 AI 탐지 기술이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게시물 전체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2027년 초 소비자용 하드웨어 기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이번 해프닝이 신제품 출시를 앞둔 '소프트 론칭' 티저 광고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오픈AI가 앞서 유사한 기기가 등장한 광고를 부인한 바 있어 기기를 둘러싼 궁금증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