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1.02 12:02
  • 수정 2026.11.02 12:10

스웨덴 EQT 매수가 인상에 맞불… KDDI 동의 시 최고가
식당 리뷰 플랫폼 '타베로그' 등 양질의 데이터 확보 목적

AI 생성이미지.

라인야후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연합이 일본 온라인 플랫폼 카카쿠닷컴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가 상향을 제안했다. 스웨덴 사모펀드 EQT와의 인수 경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쟁사보다 높은 단가를 제시해 경영권 확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6일 카카쿠닷컴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라인야후와 베인캐피털 연합으로부터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최대 3720엔(약 3만1500원)으로 높이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는 주요 주주인 일본 통신사 KDDI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기로 합의할 경우 적용되는 조건부 최고가다.

KDDI와 합의하지 못할 경우의 매수가는 주당 3700엔으로 제시됐다. 어느 쪽이든 기존에 라인야후 연합이 계획했던 매수가보다 상향된 금액이다.

이번 제안은 EQT의 거듭된 단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EQT는 지난 5월 주당 3000엔으로 카카쿠닷컴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매수가를 3683엔까지 끌어올렸다. 매수 기한도 11월 12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라인야후 연합은 EQT의 현재 매수가보다 최대 37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경쟁사의 기존 매수 기한 종료를 앞두고 더 높은 가격을 공식화했다.

카카쿠닷컴은 일본 최대 식당 리뷰 플랫폼 '타베로그'와 가격 비교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3101만 명에 달해 방대한 소비자 결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생성형 AI 시대에 이러한 실제 경험 기반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와 결제 직전의 데이터가 자사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추진해 왔다.

현재 카카쿠닷컴 지분 약 19.5%를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의 표심이 인수전의 향방을 가를 주요 요인이다. 오아시스 측은 EQT의 매수가가 라인야후 연합의 제안보다 낮다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울러 17.55%의 지분을 가진 KDDI가 어느 진영의 손을 들어줄지도 주요 쟁점이다. KDDI의 결정에 따라 라인야후 연합이 제시한 최고가 적용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라인야후 연합의 이번 제안은 아직 공식 공개매수 절차로 전환되지 않았다. 이들은 카카쿠닷컴 이사회와 특별위원회의 지지를 확보한 뒤 본격적인 공개매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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