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2 11:16
  • 수정 2026.11.02 11:20

3분기 13F 공시 통해 98만여 주 확보 사실 드러나
AI 시대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에 선제적 투자 단행

AI 생성이미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주식 약 6726억원어치를 신규 취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으로 첨단 칩 제조 장비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글로벌 선도 장비사에 자금을 투입했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와 금융정보업체 마켓비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주식 98만6041주를 새로 매수했다. 이는 약 5억424만2000달러(약 6726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0.9%를 차지한다. 이번 매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지분 약 0.12%를 확보했으며, 이 주식은 포트폴리오 내 17번째로 큰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증착, 식각, 검사 등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첨단 장비 주문이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바차트 집계 결과 이 회사의 주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최근 1년간 71.2% 상승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12.3%)을 크게 웃돌았다.

이 회사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을 쏟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인 '에픽(EPIC) 센터'를 설립한다고 지난달 12일 발표했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공개 행사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이 반도체 장비 시장의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차트 집계에 따르면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오는 12일 발표할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06달러(약 54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26 회계연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 역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12.79달러(약 1만7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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