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2 10:44
  • 수정 2026.11.02 10:50

내수·수출 동반 호조에 진출 이후 월간 최다 실적 달성
소형 SUV '베이온' 신규 출시로 축제 시즌 수요 공략

AI 생성이미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지난 10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인도 현지의 최대 축제 기간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수출 물량까지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1일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 공시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6년 10월 한 달간 총 8만2299대를 판매해 1996년 인도 진출 이래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세부 실적을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난 6만2799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21.1% 뛴 1만9500대로 집계돼 전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매년 10~11월 디왈리 등 주요 명절이 몰려 있는 축제 시즌에 연간 판매량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다. 올해 10월에도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 등 주요 경쟁사들이 일제히 월간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마루티 스즈키는 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1만6789대를 팔았고, 마힌드라도 SUV 판매량이 2% 증가한 7만333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주력 콤팩트 SUV인 '베뉴'가 10월 한 달에만 1만3017대 팔리며 단일 모델 기준 자사 월간 최다 내수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인도 시장에 소형 SUV '베이온(BAYON)'을 신규 출시했다. 시작가 99만9900루피(약 1650만원)로 책정된 베이온은 베뉴와 크레타 사이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베이온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등을 탑재해 첨단 기술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베이온을 인도 내수뿐만 아니라 50여 개국에 수출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10월 판매 신기록은 직전 분기의 수익성 둔화 흐름 속에서 달성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수익은 2069억6060만루피(약 3조4100억원)로 18.5% 늘었으나,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순이익은 23.9% 감소한 119억6160만루피(약 1970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전체 판매량 중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은 약 24%에 달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축제 수요와 견조한 시장 모멘텀이 새로운 판매 기록을 이끌었다고 설명하며 "새롭게 출시한 베이온이 50개 이상의 수출 시장에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해 인도의 전략적 수출 거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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