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0:44
- 수정 2026.11.02 10:50
호주 메테오릭 리소시스, 분기 보고서 통해 협상 공식화
약 5900억원 규모 개발 자금에 정책금융 지원 모색
2028년 상업 생산 목표…전기차 모터 희토류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그룹이 호주 광물 탐사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Meteoric Resources)가 브라질에서 추진 중인 희토류 개발 사업에 한국 정책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지난 7월 맺은 장기 구매계약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생산량의 30%를 선점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전기차 구동모터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따르면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최근 공시한 분기 활동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가 한국 정책금융기관 및 기타 자금 조달 출처를 포함해 칼데이라(Caldeira) 프로젝트의 잠재적 자금 조달 기회를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략적 참여의 다양한 형태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칼데이라 프로젝트 희토류 장기 구매를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물량의 약 30%를 포스코 측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의 메테오릭 지분 투자 가능성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지원도 이 협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위치한 칼데이라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수준의 이온 흡착형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광산 개발 사업이다.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자본금은 약 4억4300만 달러(약 5900억원)로 추산된다.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올해 안에 최종타당성조사(DFS)를 마무리하고, 2027년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2028년 첫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칼데이라 프로젝트에서 조달한 희토류 중간재를 활용해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자체 구축 중인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부가가치가 높은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고, 이를 국내외 주요 전기차 구동모터용 영구자석 제조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은 소수 국가의 생산 및 수출 통제로 수급 불안정성이 큰 분야다. 2026년 6월 기준 브라질 내 희토류 탐사 신청 2727건 중 외국계 기업 비중이 42%에 이를 만큼 해외 자본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호주와 미국 등 글로벌 광산 기업들의 현지 개발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