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0:44
- 수정 2026.11.02 10:50
알파벳·엔비디아 등 6개 종목에 집중 투자
경쟁사 라운드힐보다 낮은 0.20% 보수로 승부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미국 증시에 테슬라를 제외한 빅테크 6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매그니피센트 6 ETF(종목코드 SIX)'를 상장했다. 기존 '매그니피센트 7(M7)' 그룹에서 주가 부진을 겪는 테슬라를 덜어내고, 경쟁 펀드보다 낮은 운용보수를 책정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글로벌X는 지난달 28일 매그니피센트 6 ETF의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29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에 공식 출시했다. 이 펀드의 연간 총 운용보수는 0.20%로 확정됐다.
매그니피센트 6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 M7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6개 종목을 뜻한다. 글로벌X는 이들 6개 기업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거나 스왑(수익스왑) 등 파생상품을 통해 경제적 노출을 확보하는 액티브 ETF 형태로 펀드를 운용한다. 특정 기업의 비중이 25%를 넘지 않도록 분기마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단일 종목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한다.
펀드 구성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배경에는 최근의 주가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17% 이상 하락하며 M7 그룹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자본이 스페이스X 등으로 분산되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상품과의 차별화도 주요한 요인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가 출시한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MAGS)'가 약 42억 달러(약 5조8300억원)의 자산을 모으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글로벌X는 부진한 테슬라를 제외해 펀드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연 0.30%인 라운드힐 M7 ETF보다 저렴한 연 0.20%의 보수를 책정해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이번 상품 출시는 연말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자금 이동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글로벌X는 투자설명서에서 해당 펀드에 대해 "자본 이득을 달성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매그니피센트 6 ETF는 현재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종목코드 SIX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