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1 07:52
- 수정 2026.11.01 07:55
하이퐁시 주관 2026~2030년 모델 적용…노동권 보호 만점 획득
대만 페가트론도 도입…외투기업 현지화 통해 숙련 인력 확보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법인이 현지 노동 환경에 맞춘 '사회주의 기초노조' 모델을 공식 출범했다. 노사 화합과 근로자 권익 보호를 바탕으로 해외 생산 기지의 인력 이탈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10월 30일 하이퐁시 노동연맹과 회사 측에 따르면 LG이노텍 하이퐁 법인은 이날 '사회주의 기초노조(2026~2030년)' 출범식을 열었다. 현재 공장에서 근무 중인 전체 근로자 6225명 전원이 노조 조합원으로 등록돼 가입률 100%를 기록했다.
사회주의 기초노조는 노동자의 합법적 권익을 옹호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생산 현장의 규율과 혁신을 독려하는 베트남 특유의 노조 형태다. 하이퐁시 노동연맹이 사전에 실시한 노조 모델 평가에서 LG이노텍은 100점 만점에 88점을 받았다. 특히 근로자 권익 보호 부문에서는 35점 만점을 획득했다.
회사의 단체협약은 임금, 수당, 근로시간, 여성 근로자 복지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았다. 신입 근로자의 초봉은 655만 동(약 35만 원)이다. 여기에 근무 한 끼당 최소 3만 동(약 1600원)의 식대와 2만5000 동(약 1300원)의 아침 식사비를 지원하며, 다양한 가족 지원 정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현지 친화적인 노조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전날인 10월 29일에는 하이퐁에 공장을 둔 대만계 전자기기 위탁생산(EMS) 기업 페가트론도 같은 노조 모델을 출범했다. 페가트론은 전체 직원 8830명 중 7238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2016년 하이퐁 짱주에 산업단지에 설립된 LG이노텍 베트남 법인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응우옌 반 꾸옛 하이퐁시 노동연맹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노조가 근로자의 기술 적응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이끌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노사 관계를 안정화하고 LG이노텍의 하이퐁 투자 확대와 생산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