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31 19:51
  • 수정 2026.10.31 19:55

대릴 코들 참모총장, 오스탈USA 적층제조 센터 방문해 공급망 확인
3D 프린팅 내재화와 더불어 HD현대·한화오션 통한 MRO 수혈 가속

한화오션 명동사옥 (사진=랑펀미디어)

미 해군이 함정 유지보수(MRO) 지연과 부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제조 기술과 동맹국 협력을 아우르는 투트랙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대릴 코들 참모총장이 최근 3D 프린팅을 활용한 부품 양산 기지를 점검한 데 이어, 한국 조선소와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오스탈USA에 따르면, 대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과 존 페리먼 주임원사(MCPON)는 지난 29일 버지니아주 댄빌에 위치한 해군 적층제조 우수센터(AMCoE)를 방문했다. 오스탈USA 첨단기술팀의 안내로 진행된 이번 시찰에서 코들 총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함정 부품의 양산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현재 AMCoE는 1100여 개의 적층제조 부품을 생산했으며, 이 중 30여 개는 실제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함정에 장착돼 운용 중이다.

미 해군이 3D 프린팅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만성적인 함정 MRO 적체와 단종 부품 조달의 어려움 때문이다. 기존 주조 및 단조 방식에 의존하던 부품을 현장에서 3D 프린터로 즉각 생산하면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 조달 방식으로는 40주가 걸리던 구축함 헬기 격납고 관련 부품을 2주 만에 생산해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 코들 총장은 "이 시설은 해군을 수년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곳"이라며 적층 제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밀러 오스탈USA 사장 역시 "양산 능력을 확대하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해군의 미래를 지원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인 첨단 제조 기술 내재화와 더불어, 코들 총장은 우방국의 대형 조선 인프라를 활용하는 외부 수혈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과의 마스가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15일 코들 총장은 한국을 찾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당시 코들 총장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안내로 울산 본사 상선 건조 현장과 이지스함 '다산정약용함' 등을 시찰했다. 이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루함'의 MRO 현장을 점검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함, 유콘함에 이어 찰스 드루함까지 수주하며 국내 조선소 중 최다 미 해군 정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코들 총장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시찰 현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를 갖춘 한화오션과의 협력은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도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신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