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12:21
- 수정 2026.10.30 12:27
현지 경제개발청 "최종 설계 확정 때까지 실무 작업 중단"
부지 변경 등 잦은 설계 수정이 원인…재개 시점은 미정

한국 바이오·소재 기업 제이에스링크(JS Link)가 미국 조지아주에 추진하던 2억2300만달러(약 3100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공장 건설이 잠정 보류됐다. 공장 설계 변경과 부지 재검토가 길어지면서 현지 당국과의 실무 절차가 멈춰 선 것으로, 미국의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동참하려던 회사의 현지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일간지 콜럼버스 레저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콜럼버스 지역 경제개발조직인 '추즈 콜럼버스(Choose Columbus)'의 미시 켄드릭 최고경영자(CEO)는 "제이에스링크가 최종 설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까지 우리와의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장 건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보류의 주된 원인은 잦은 설계 변경이다. 켄드릭 CEO는 제이에스링크가 2025년 9월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공장 규모를 변경하는 등 제안된 설계를 여러 차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머스코기 테크놀로지 파크(Muscogee Technology Park) 내 다른 부지를 검토하기도 했다. 양측은 지난 4월부터 설계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회사는 아직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당국은 회사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켄드릭 CEO는 "우리는 시간을 제시하라고 밀어붙이거나 압박하지 않는다"며 "일정에 대해 묻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해도 괜찮고 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목표했던 2027년 말 가동 일정과 520여 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회사가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에스링크는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연간 3000톤(t)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준영 제이에스링크 아메리카 대표는 당시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이 영구자석을 공급해 미국 내 가치사슬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구동 모터와 풍력 발전기,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 영구자석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에 미국은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2027년부터 국방 물자에 중국산 영구자석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공급망 자립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생산업체인 엠피머티리얼스(MP Materials)가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을 운영 중이나, 최종 완제품인 영구자석을 상업적 규모로 양산하는 업체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엠피머티리얼스 역시 영구자석의 원료가 되는 자석 전구체(Precursor) 생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