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1 17:16
- 수정 2026.10.31 17:20
미국 시공사 바튼 말로우, 철거·철골 마치고 MEPF 마감 돌입
35GWh 규모 ESS·전기차 복합 생산 거점 구축에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랜싱 배터리 공장 전환(리트로핏) 작업이 주요 설비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가동에 속도가 붙고 있다.
31일 미국 종합 시공사 바튼 말로우(Barton Malow)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랜싱 공장(ESMI) 리트로핏 프로젝트의 철거 및 철골·콘크리트 작업을 완료했다. 바튼 말로우 측은 "현재 제어 환경(Controlled environments) 구축과 기계·전기·배관·소방(MEPF) 설비의 피트아웃(내부 인테리어 및 마감)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 생산을 지원하고 운영을 현대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밝혔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 마련한 7번째 배터리 생산 공장이자,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당초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3공장으로 지어졌으나,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이 21억3800만 달러(약 3조1300억원)에 GM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단독 공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중심이던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개조하는 대규모 리트로핏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공장은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갖춘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스템 통합(SI)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북미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된다. 특히 테슬라와 맺은 약 6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 물량도 이곳에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생산되는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2027년형 토요타 하이랜더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바튼 말로우는 1924년 설립된 미국 미시간주 기반의 건설사로, 북미 지역 내 주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오하이오, 테네시 등 얼티엄셀즈의 주요 공장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캐나다 윈저 공장 건설에도 참여하는 등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 당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랜싱 공장의 가동은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