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1 17:16
- 수정 2026.10.31 17:20
LG노바·오리온 캐피털 대표단, 도하 현지 방문
9월 체결한 투자청 업무협약 후속 조치 본격화

LG전자의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 투자 조직인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엘지 노바)가 카타르 현지를 찾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5대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9월 카타르 투자청(Invest Qatar)과 맺은 기술 투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겨냥한 혁신 기술 상용화와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과학기술공원(QSTP)은 LG 노바와 글로벌 투자 그룹 오리온 캐피털(Aurion Capital) 대표단이 도하 현지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세 기관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헬스, 스포츠 등 5개 분야에 걸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 계기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3자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카타르 투자청은 LG 노바, 오리온 캐피털과 함께 카타르를 기업가 정신 및 고성장 벤처의 지역 중심지로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약은 카타르 과학기술공원 내에 LG 노바와 연계된 기술 및 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지역 허브를 조성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걸프협력회의(GCC) 및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카타르 투자청은 관련 기업들이 카타르에 거점을 마련할 경우 맞춤형 자문과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고 디지털 인프라와 AI 중심의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 재단이 지원하는 카타르 과학기술공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입주해 있는 기술 단지다. 또한 5개의 티어3(Tier III) 인증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현지 IT 기업 미자(MEEZA) 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 노바는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테크, AI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카타르와의 협력은 오리온 캐피털의 투자 자본과 카타르 정부의 시장 접근성 지원을 결합해 LG 노바가 발굴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과정의 하나다.
카타르 과학기술공원 측은 이번 방문이 카타르 투자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의 기술 및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는 또 다른 진전이며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