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1 17:01
- 수정 2026.10.31 17:05
3분기 누적 순이익 약 106억원…보험금 지급 32% 급증 여파
9월 베트남 북부 강타한 태풍 '야기'로 100억원대 피해 보상 추산

DB손해보험이 주요 주주로 있는 베트남 우체국보험(PTI)이 올해 1~3분기 보험금 지급 급증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야기(Yagi)'로 인한 대규모 피해 보상이 실적 하락의 직격탄이 됐다.
30일 PTI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1960억 동(약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3조2920억 동(약 1777억원)으로 17% 늘었고, 순보험료 수익도 2조5000억 동(약 1350억원)으로 4%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총 보험금 지급 비용이 1조650억 동(약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보험금 지급이 폭증한 배경에는 3분기 베트남을 덮친 태풍 야기가 있다. 야기는 9월 초 베트남 북부 지역을 휩쓸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PTI는 9월 중순 기준 자동차와 재산·기술 부문 등에서 800건이 넘는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에 따른 예상 보상액만 2000억 동(약 108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PTI의 1~3분기 보험 사업 부문 매출총이익은 1710억 동(약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10.48%에서 6.83%로 하락했다. 3분기 단일 실적만 봐도 순이익은 640억 동(약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다만 금융 부문에서는 정기예금 이자 수익 등을 바탕으로 누적 1730억 동(약 93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65% 성장해 보험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올해 PTI는 연간 보험 수익 4조1390억 동(약 2235억원), 세전이익 3200억 동(약 173억원)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세전이익은 2450억 동(약 132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6.6%를 달성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PTI의 총자산은 장기 채권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6% 증가한 8조9840억 동(약 4851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