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23:25
- 수정 2026.10.30 23:30
베이징 금융감독국, 진위밍 총경리 취임 공식 승인
3대 주주 중국항공그룹 지분 24% 전량 매각 추진

삼성생명의 중국 합작 생명보험사인 중은삼성생명이 신임 총경리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낸 가운데,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절차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지배구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30일 베이징 금융감독국에 따르면 진위밍 중은삼성생명 부총경리의 총경리 겸 이사 취임이 최종 승인됐다. 진 신임 총경리는 1990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허난성 지점 부행장, 베이징 지점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23년 4월 중은삼성생명에 합류한 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재무책임자를 겸임하며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다.
중은삼성생명은 대주주인 중국은행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186억200만 위안(약 3조5900억원)의 보험업무 수입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0.23% 감소해 외형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억1000만 위안(약 13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5억4300만 위안(약 104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중국 내 은행계 생명보험사들이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과 자본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은삼성생명도 투자 수익을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경영진 교체와 함께 기존 주주 구성의 변화 여부도 당면한 과제다. 중은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항공그룹과 삼성생명이 세운 합작사를 전신으로 하며, 2015년 중국은행 계열사인 중은투자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지분율은 중은투자 51%, 삼성생명 25%, 중국항공그룹 24%다.
이 중 3대 주주인 중국항공그룹은 비금융 국유기업의 금융업 철수 정책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지분 24% 전량을 베이징 재산권거래소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중국항공그룹은 지난해 말에도 해당 지분을 18억1500만 위안(약 3500억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재매각 과정에서 지분의 기준 가격은 17억3600만 위안(약 335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주인 삼성생명이나 중국은행이 매수해 지배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안이 모두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