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20:19
- 수정 2026.10.30 20:25
기기 판매 벗어나 SW·클라우드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제공
올해 폴란드 교육 디지털화 사업 물량 중 40%가량 수주
바르샤바 법인 거점으로 중동부 유럽 B2B 시장 집중 공략

LG전자가 폴란드에서 하드웨어 판매 위주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한 B2B(기업 간 거래) 기술 파트너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올해 폴란드 학교에 5000~6000대의 전자칠판을 공급할 계획으로, 현지 법인을 중동부 유럽(CEE)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B2B 매출 확대를 꾀한다.
30일 폴란드 정보기술(IT) 매체 IT리셀러에 따르면 찬 리 LG전자 폴란드 법인장은 인터뷰를 통해 "LG전자는 B2B 부문에서 기기 판매에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디스플레이 기술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관리, 사이버 보안 등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 디스플레이가 아닌 조직 전체의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폴란드 교육 디지털화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올해 폴란드 학교에 도입될 예정인 75인치 전자칠판 1만4000대 가운데 5000~6000대를 LG전자가 공급할 계획이다. 교육 및 공공 부문은 장비의 하드웨어 사양뿐 아니라 원격 관리, 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솔루션 중심의 접근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용 '슈퍼사인(SuperSign) CMS'와 호텔 TV용 '프로센트릭(Pro:Centric)' 등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기와 연계해 제공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더해 패널 온도 상승이나 밝기 저하 등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기기 작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해 기업 고객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지원한다.
이러한 솔루션 중심의 사업 전개는 2030년까지 B2B 사업 매출 비중을 45%로 끌어올린다는 LG전자의 전사적인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G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 수준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냉난방공조(HVAC), 전장 등 주요 B2B 영역의 외형 성장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폴란드는 LG전자의 중동부 유럽 B2B 사업 확장을 이끌 주요 거점이다. 폴란드 법인이 위치한 바르샤바의 쇼룸과 인프라는 현지 시장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이자 파트너 교육 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찬 리 법인장은 "폴란드 시장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중동부 유럽 내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전체 지역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