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20:19
- 수정 2026.10.30 20:25
페트로베트남 대표단, 새울 원전·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방문
현대건설 등 韓 6개사와 '닌투언 2호기' 공급망 국산화 타진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이 한국을 찾아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건설·원전 기업 6곳과 자국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닌투언 2호기'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베트남 정부가 원전 사업을 재개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팜 뚜언 아인 이사회 멤버가 이끄는 페트로베트남 대표단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NES 2026)'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이들은 행사 기간 한국 주요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대표단은 한국전력,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를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과 만나 닌투언 2호기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들은 한국의 주요 원전 인프라인 새울 원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 한국의 원전 시공 및 운영 역량, 기자재 제조 능력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특히 6개 주요 건설사들과는 시공 관리 경험, 기술 역량, 현지 하도급업체와의 협업 모델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기업들이 향후 원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인력 및 기술 품질 기준을 파악했다.
원전 운영을 위한 인력 양성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페트로베트남은 한전과 KINGS 측에 대학원 심화 교육 과정과 장학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베트남 석유대학(PVU) 등 자국 교육 기관과의 전문가 교류 및 지식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원전 기술을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2016년 재정 문제 등으로 백지화했던 닌투언 1·2호기 원전 사업을 최근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가동했다. 닌투언 1·2호기는 각각 2000~320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돼 2031~2035년 사이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페트로베트남이 사업 주체로 지정된 닌투언 2호기는 현재 사업 부지 정리가 약 97.5%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상업 건설 계약을 앞두고 주요 사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 경험을 앞세워 베트남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파트너 선정 시 자국 기업의 원전 사업 참여 비율을 30~60% 수준으로 높이고 기술을 이전받는 것을 주요 협력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