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9 02:01
크로아티아 군 대표단, 폴란드 훈련센터 방문
9월 18대 구매 계약 이어 실전 운용 노하우 교류
2027년 '천무 유저 클럽' 출범 앞두고 방산 협력 본격화

크로아티아 군 대표단이 폴란드를 방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K239)' 운용 훈련과 기술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달 천무 도입 계약을 체결한 직후 실전 배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이 늘어나면서 운용국 간의 군사적 연대와 상호 운용성 강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군 대표단은 최근 폴란드 토룬 포병·로켓 훈련센터(CSWRiA)를 방문했다. 이들은 폴란드 육군 제18기계화사단과 만나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HOMAR-K)' 시스템의 교육 훈련 조직과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앞서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지난 9월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억1180만 유로(약 6100억원) 규모의 천무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아티아는 노후화된 옛 소련제 BM-21 122㎜ 방사포 등을 대체하기 위해 천무를 선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9년까지 발사대와 사거리 80㎞ 및 290㎞ 정밀 유도 로켓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는 당초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8문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미국 측의 수출 통제로 사거리 300㎞급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천무는 사거리 290㎞의 전술탄도미사일(CTM-290) 등을 패키지로 도입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밀한 장거리 타격 능력을 원하는 크로아티아의 주요 전략 자산으로 낙점됐다.
이번 훈련 교류는 천무를 매개로 한 유럽 방산 네트워크의 단면을 보여준다. 크로아티아 수출형 천무에는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이 개발한 '토파즈(TOPAZ)' 전투 관리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미 호마르-K를 성공적으로 운용 중인 폴란드군의 경험과 기술이 크로아티아군의 조기 전력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다.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은 폴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올해 1월 노르웨이(16대·약 1조2700억원), 9월 크로아티아까지 총 4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폴란드에 유도 로켓 생산 라인을 구축해 유럽 운용국 전체에 탄약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럽 내 천무 운용국이 확대되면서 도입국 간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워크숍을 시작으로 2027년 '천무 유저 클럽'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은 "확대되는 천무 사용자 그룹은 훈련, 경험 공유, 동맹 간 상호 운용성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의 호마르-K 프로그램과 폴란드군의 경험이 이러한 협력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