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30 07:58
  • 수정 2026.10.30 08:05

2026년 7~9월 21만9072대 판매하며 외형 성장
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방어 과제

AI 생성이미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과 함께 매출 신기록을 세웠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인도 시장에서 농촌 지역과 친환경차 수요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성 방어가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공시에 따르면 2027회계연도 2분기(2026년 7~9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만696크로르루피(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1996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분기 매출이 2만크로르루피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순이익은 1196.1크로르루피(약 16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외형 확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신차 효과와 지역 맞춤형 판매 전략이 이끌었다. 2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21만9072대로 역대 분기 최다 실적을 냈다. 특히 농촌 지역 판매 비중이 2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판매 비중도 19.1%까지 오르며 수요를 뒷받침했다. 지정학적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역시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5만3300대를 달성했다.

기록적인 매출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은 구리와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회사의 영업이익률(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13.9%에서 9.5%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관련 인건비가 이번 분기부터 비용으로 반영된 점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제품군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신형 SUV 베이온(Bayon)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는 현지 전략형 전기차(EV)를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역대 최대 판매량과 분기 매출 2만크로르루피를 처음 넘어선 기념비적인 시기였지만, 원자재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며 "하반기에는 베이온 출시를 시작으로 제품 사이클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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