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07:58
- 수정 2026.10.30 08:05
시장 상황 고려해 광양 공장 단일 트레인 가동 전환
마일스톤 지연 시 포스코에 지분 원가 매도 가능성 언급

호주 최대 독립 리튬 생산 기업 PLS 그룹(구 필바라 미네랄스)이 포스코와 합작 설립한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의 가동률을 조절하고, 공장 안정화 지연 시 보유 지분을 원가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합작 사업의 리스크 관리 장치를 투자자들에게 재확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공시된 PLS 그룹의 2026년 9월 분기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라남도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 수산화리튬 공장은 9월 분기 동안 조절된 단일 트레인 체제로 가동됐다. 해당 분기 총생산량은 3558톤이었으며, 이 중 98%인 3520톤이 배터리 등급 규격을 충족했다.
당초 P-PLS는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PLS 그룹은 이번 분기 한 개 트레인 위주로 가동하고, 다른 트레인은 유지보수와 가동 준비 상태 유지를 위해 단 38톤만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9월 분기 판매량은 3376톤으로 집계됐으며,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의 고객사에 공급됐다.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PLS 그룹은 "고객 수요와 현재의 전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 경제성에 맞춰 생산량을 최적화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의 생산 및 판매량 역시 시장 상황과 고객 확보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PLS 그룹은 합작 사업에 대한 투자 회수 조건인 풋옵션을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P-PLS의 지분 18%를 보유한 PLS 그룹은 지분율을 30%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과 함께 특정 상황에서 지분 전량을 포스코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PLS 그룹은 "합작사가 명판 용량, 제품 품질 규격, 단위 운영 비용과 관련된 특정 마일스톤 달성을 지연할 경우, 보유 중인 P-PLS 주식 전량을 포스코에 원가(투입 자본)로 매도하고 합작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풋옵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공장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율 저하나 원가 상승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