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21:46
포드·미시간주 후원하는 도심형 모빌리티 프로젝트 팀에 합류
현대위아 3.4t 주차로봇·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실증 나서

현대위아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스마트 주차랩(DSPL)의 신규 모빌리티 실증 프로젝트 팀에 합류했다. 도심 환경의 실제 주차장에서 최신 로봇 기술을 검증하며 북미 상업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6일 케빈 멀 DSPL 생태계 총괄 디렉터의 링크드인 게시물에 따르면, DSPL은 최신 모빌리티 실증 영상과 함께 프로젝트 팀 명단을 공식 공개했다. 명단에는 현대위아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해 총 14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드자동차, 미시간주 미래모빌리티청(OFME), 포비아(FORVIA), 베드록(Bedrock Detroit) 등이 후원과 기여자로 참여한다.
DSPL은 2021년 포드, 미시간주, 베드록 등이 협력해 디트로이트 도심의 5층 규모 주차장 내에 설립한 모빌리티 리빙랩이다. 신생 기업과 기술 업체들이 주차, 물류, 전기차(EV) 충전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자사 로봇 브랜드 'H-Motion(에이치 모션)'의 대표 제품이다. 두께 110㎜의 얇은 로봇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네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최대 3.4t 무게의 차량을 빈 주차면까지 스스로 옮긴다. 운전자가 직접 주차할 필요가 없어 승하차 공간을 줄이고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댈 수 있다. 현대위아는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도록 50대 이상을 제어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앞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공장 내부에 주차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 DSPL 참여를 통해 공장 내부를 벗어나 미국의 일반 상업용 주차장과 도심 인프라 환경에서도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해 DSPL 실증을 진행한다. 스팟은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하고 주차장 등 건물 내부를 순찰하며 보안 및 인프라 시각 검사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에는 베드록과 함께 디트로이트 도심 거리에서 쓰레기 수거 등 공공 테스트도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DSPL에는 주차로봇 외에도 다양한 대체·보완 기술들이 함께 실증을 거치고 있다. 이온다이내믹스에너지(IonDynamics Energy)는 전기차를 찾아가 충전하는 자율주행 이동형 충전 플랫폼을, 옵틱시스템스(Optic Systems)는 차량에 부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시각 검사를 수행하는 고해상도 카메라 기술을 테스트하며 미래 주차장의 새로운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케빈 멀 총괄 디렉터는 "실제 배치, 실제 고객, 실제 영향, 이것이 디트로이트 스마트 주차랩 생태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