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30 15:22
  • 수정 2026.10.30 15:38

망간·리튬 등 캐나다산 주요 광물로 양극재 제조 및 평가
내년 3월까지 공동 연구…포스코아메리카가 기술 검증 맡아

AI 생성이미지.

포스코아메리카가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주도의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북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차세대 양극재의 북미 현지 원료 조달부터 기술 검증까지 통합 경로를 실증해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다.

30일 캐나다 광물 개발 기업 망간엑스에너지(Manganese X Energy)는 캐나다산 주요 광물을 활용한 LMR 양극재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포스코아메리카와 캐나다 NRC, E3 리튬(E3 Lithium), 니볼트 테크놀로지스(NiVolt Technologies)가 참여한다. 지난 8월 체결된 이 협약에 따른 연구는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총 63만2111캐나다달러(약 6억원)가 투입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내에서 채굴된 광물로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통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망간엑스에너지는 자국 배터리 힐(Battery Hill) 광산에서 채굴한 고순도 황산망간 일수화물 10kg을 제공한다. E3 리튬과 니볼트는 각각 캐나다산 리튬과 니켈을 공급한다.

캐나다 NRC는 이들 기업이 공급한 캐나다산 망간, 리튬, 니켈을 통합해 전구체(pCAM)와 양극재(CAM), 코인셀을 제작한다. 이후 배터리의 용량 유지율과 안정성 등 전기화학적 성능 테스트를 수행한다. 포스코아메리카는 자사 연구개발(R&D) 시설에서 이들 캐나다산 전구체 및 양극재 소재에 대한 기술 검증과 성능 평가를 맡는다.

LMR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보다 망간 비중을 높이고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줄인 차세대 소재다.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여기에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대체할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LMR 양극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LMR 양극재 파일럿(시험생산)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양산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아메리카의 이번 참여는 북미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원료의 적합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해외우려집단(FEOC) 규제 등으로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는 주요 광물이 풍부해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LMR 양극재 원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마틴 켑먼 망간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NRC 덕분에 배터리 힐 망간 등 캐나다산 주요 광물 원료를 LMR 양극재에 사용하는 것을 평가하는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NRC는 협력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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