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30 11:58
작년 17.58대 1에서 올해 9.92대 1로 급락
논술전형 경쟁률 3분의 1토막
공학전환 시위 여파로 수험생 외면받아

동덕여자대학교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폭의 지원율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 말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던 공학전환 반대 시위의 후폭풍이 신입생 모집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덕여대가 13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경쟁률은 9.9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7.58대 1에서 7.66대 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모집인원 1190명에 1만1802명이 지원해 전형별로는 대부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전형이 다수 나타났다.
특히 주요 전형의 경쟁률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실기우수자전형은 22.79대 1에서 17.08대 1로, 논술우수자전형은 29.2대 1에서 11.93대 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덕창의리더전형도 11.87대 1에서 6.74대 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우수자 특별전형이 4.1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회균형 특별전형도 8대 1에 그쳤다. 반면 실기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공학전환 논란을 꼽고 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을 둘러싸고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과격 행위와 시설 훼손 논란 등이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며 대학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대학의 안정적인 운영과 긍정적인 캠퍼스 분위기는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며 "지난해 논란이 수험생들의 지원 기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학가에서는 이번 경쟁률 하락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인 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동덕여대가 이미지 회복과 함께 수험생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