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성현 기자
  • 입력 2025.06.30 09:43

주택침체·2차전지 악화 '이중고'
순차입금 9천억 돌파로 재무부담 가중

사진 = 동화기업
사진 = 동화기업

 

한국신용평가는 27일 동화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등급 하향은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2차전지 업황 저하라는 이중 악재로 동화기업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동화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 6.6%에서 2023년 마이너스 1.7%로 적자 전환했다가, 2024년 1.8%로 소폭 회복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

국내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보드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법안으로 목질 원재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가 부담이 늘어난 데다 인테리어 소비수요 부진까지 겹쳤다. 화학사업 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2차전지 업황 저하로 전해액 매출이 급감하면서 2024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재무부담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이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 베트남 2공장 및 전해액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금유출이 지속됐다. 여기에 2022년 운전자본 부담 확대와 2023년 이후 약화된 현금창출력이 맞물리면서 순차입금이 올해 3월 말 기준 9154억원까지 늘어났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도 12.8배로 치솟아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

동화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호주 법인 매각과 계열 내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법인 처분 예상가는 약 890억원이다. 또한 제한적인 설비투자와 비용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바이오매스 연료·발전시장 구조개선 정책 확정과 태국산 저가 보드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정책환경 변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미국 전해액 공장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도 2026년 이후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분간 주택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사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동화기업은 1948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로 보드, 화학, 건장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PB 시장점유율 49.2%, MDF 31.4%, 강화마루 51.0%를 차지하며 주력 제품에서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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