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1.06 14:45
  • 수정 2026.11.06 14:50

90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계약 체결
출자금 전액 산입에도 수요 맞춘 조달로 대응
클라우드 가동률과 대형 고객사 확보가 지표

AI 생성이미지.

네이버가 12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부채를 장부에 올리고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대규모 자본 지출이 곧바로 신용도 강등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외부 출자금을 전액 부채로 안고도 고객 주문에 따라 장비 매입을 늦출 수 있는 완충 장치를 확보해 재무 위험을 방어했다.

5일 S&P는 네이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오라클의 등급이 투자적격 최하단인 ‘BBB-’까지 떨어진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번 평가는 네이버가 10월 27일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와 체결한 9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AI 팩토리 인프라 계약을 반영했다.

평가 과정에서 네이버의 재무 지표는 대폭 악화하는 수순을 밟았다.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 에셋코에 출자한 90억 달러는 법적 성격상 지분 투자다. 하지만 S&P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장비 사용료를 지급하고 모회사 네이버가 18조 원이 넘는 지급보증을 서 확정적 회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이를 전액 조정 부채에 산입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설비 투자가 급증하며 네이버의 잉여현금흐름이 일시적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재무위험 프로파일이 가장 우수한 ‘미니멀’ 단계를 유지한 배경에는 투자 집행의 강력한 가변성이 있다. 네이버는 일시에 설비를 사들이는 대신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까지 장비를 순차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종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이에 따라 GPU 반입 속도를 늦추거나 집행 시점을 미룰 수 있도록 재량권을 확보한 점이 결정적 방어막으로 작용했다.

결국 AI 하드웨어의 감가상각과 대규모 차입 리스크를 홀로 떠안는 전통적 데이터센터 모델과 달리, 고객 수요가 확인된 만큼만 순차적으로 부채와 자산을 현실화하는 완충 구조가 신용평가사의 불안감을 걷어냈다. 자본 투입과 설비 증설의 주도권을 네이버가 쥐고 있는 한, 12조 원이라는 막대한 명목 규모에도 불구하고 부채 비율 급등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방어 구조가 실효성을 유지하려면 단계별 증설 목표에 걸맞은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 유치가 차질 없이 뒤따라야 한다. 장비 반입을 늦춰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피할 수 있더라도, 인프라 확장이 정체될 경우 장기 보증에 묶인 기회비용과 에셋코에 내야 할 고정 사용료 부담이 누적될 위험이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중심으로 한 실제 클라우드 가동률과 글로벌 고객 확보 속도가 A- 등급의 실질적 유지력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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