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5 13:34
- 수정 2026.11.05 13:40
한국신용평가 무보증사채 등급 A+ 상향
엔진 부문 편입으로 누적 영업이익률 8.7% 달성
물류 차질 회복과 신규 엔진 양산 안정화 입증 필요

한국신용평가가 에이치디건설기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구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우수한 엔진 부문을 편입하며 재무 지표를 크게 개선한 점이 반영됐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새로 ‘A2+’를 받았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의 가장 큰 배경은 합병으로 체급을 키우며 확보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다. 단일 건설기계 사업은 주요 수출국의 건설 경기나 광산 개발 수요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합병을 통해 세계 판매망이 북미, 유럽, 중국, 신흥국 등으로 넓어졌다. 이로써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2.3%로 상승해 업계 15위에 자리 잡았다.
특히 새롭게 편입된 엔진 부문이 수익성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에이치디건설기계의 올해 3분기 누적 잠정 실적 기준 매출액은 6조 8,305억 원, 영업이익은 5,973억 원이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해 합병 전 두 회사의 단순 합산 영업이익률인 지난해 5.5%를 훌쩍 뛰어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인 엔진 부문은 북미 데이터센터와 분산 발전 등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 14.5%를 달성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인챈티드 록(Enchanted Rock)과 3,879억 원 규모의 가스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을 맺어 2027년부터 2028년까지의 물량 일부를 미리 확보했다. 늘어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잠정 기준 85.5%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는 20.3%를 기록하며 우수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
다만 외부 변동성이라는 한계도 여전히 남아 있다. 건설기계 제품 부문은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올해 3분기 들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원화 강세 여파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했다. 제품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지만 물류 대란 등 통제하기 어려운 외생 변수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향후 인천과 군산 공장 증설 등 지속적인 생산 설비 투자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에이치디건설기계가 상향된 신용등급을 지키고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려면 몇 가지 남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지정학적 위기로 막혀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물류망 정상화 시점과 건설기계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핵심 평가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규모 공장 증설로 늘어난 엔진 생산 능력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 수주를 확보하고 신규 엔진의 양산 수율을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