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1.05 15:00
  • 수정 2026.11.05 15:05

벵게리르 공장 의무 현지화율 당초 목표치 밑돈 35%로 조정
2028년 8월 첫 인도 시작으로 총 110편성 순차 공급

현대로템 로고.

현대로템이 모로코 철도청(ONCF)으로부터 수주한 2조2000억원 규모의 광역급행철도(RER) 전동차 최종 편성 인도 시점이 2032년 3월로 확정됐다. 현지 생산 공장의 의무 현지화율은 당초 회사 측이 목표로 했던 수준보다 하향 조정됐다. 모로코 정부가 2030년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철도 인프라 현대화 사업의 세부 실행 계획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5일 모로코 언론 르데스크(Le Desk)에 따르면 압데사마드 카유흐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은 지난 3일 하원 인프라 위원회에 출석해 2027년도 예산안과 함께 ONCF의 철도차량 갱신 프로그램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카유흐 장관은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110편성의 RER 전동차 중 첫 편성이 2028년 8월에, 마지막 편성이 2032년 3월에 모로코 측에 인도된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을 위한 산업 협력 계획도 세부 수치가 제시됐다. 모로코 교통물류부는 현대로템이 중서부 내륙 도시 벵게리르에 구축할 철도차량 공장의 의무 현지화율을 35%로 설정했다. 이는 현대로템이 당초 사업 수주 과정에서 목표로 했던 약 60%의 현지화율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총 440량의 전동차 중 280량을 한국에서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하고, 나머지 160량을 2029년 가동 예정인 벵게리르 공장에서 조립 및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로코가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기 위해 발주한 290억 디르함(약 4조600억원) 규모 철도망 확충 사업의 일부분이다. ONCF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입찰을 거쳐 프랑스 알스톰(고속철 18편성), 스페인 CAF(인터시티 40편성), 현대로템(RER 110편성)과 각각 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중 현대로템이 따낸 계약은 2조2027억원으로 3사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는 현대로템 창사 이래 단일 해외 철도 사업 수주액으로도 최대 규모다.

차량 공급과 함께 장기적인 현지 유지보수 생태계도 조성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ONCF와 7482억원 규모의 유지보수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양측이 설립하는 합작법인(JV)을 통해 향후 20년간 440량 전체의 정비와 부품 관리, 철도 중정비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모로코 정부는 벵게리르 공장과 유지보수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자국 내 철도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철도차량 수출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2층 전동차는 시속 160km급으로 제작된다. 해당 열차는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와 수도 라바트, 마라케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으로 운행된다.

※ 이 기사는 랑펀미디어 AI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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