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1:32
- 수정 2026.11.02 11:35
룩판타스틱 상반기 K뷰티 매출 158% 증가…신규 고객 6.4만명
뷰티셀렉션 바이오던스 마스크팩도 331% 고성장

영국 최대 온라인 뷰티 플랫폼 룩판타스틱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입증된 효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소매 수요를 창출하며 유럽 뷰티 시장 내 주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일 글로벌 뷰티 산업 인텔리전스 매체 뷰티스케일(BeautyScale)에 따르면, 올 상반기 룩판타스틱 내 K뷰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뷰티 카테고리를 통해 6만4000명의 신규 구매자가 유입됐으며, 이들의 재구매율은 플랫폼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끈 주역은 에이피알(APR)의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다. 메디큐브의 '제로 모공 패드 2.0'은 룩판타스틱에서 전년 동기 대비 919.9% 뛰어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영국 뷰티 매체 더인더스트리뷰티(theindustry.beauty)에 따르면 이 제품의 성과는 플랫폼 전체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10월 초까지 룩판타스틱 상위 10개 판매 제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더마 코스메틱 기업 뷰티셀렉션의 '바이오던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는 올 상반기 331.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더파운더즈의 '아누아', '코스알엑스(COSRX)', '조선미녀' 등 특정 성분과 효능에 집중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룩판타스틱에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9월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 상위권에 진입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 9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 목표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획·개발·생산 전 과정의 내재화를 통해 제품 개발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 브랜드들이 영국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스킨케어 루틴에 안착하면서 룩판타스틱의 모회사인 더헛그룹(THG)은 한국 화장품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THG는 올해 반기 실적 발표에서 스킨케어와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플랫폼 전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