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1.02 11:32
- 수정 2026.11.02 11:35
이탁근 대표, 'IBW 2026' 기조연설서 2047년 고소득국 도약 비전 제시
인도 중앙은행 UMI 및 증권거래위원회 토큰화 채권 성과 등 발표

해시드 이머전트가 인도 블록체인 위크 2026(IBW 2026)에서 인도의 차세대 경제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온체인 및 머신 이코노미'를 제시했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프로그래머블 금융 인프라의 실제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짚으며 인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조명했다.
2일 인도 블록체인 위크(IBW) 공식 링크드인 계정에 따르면 이탁근 해시드 이머전트 대표는 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막한 'IBW 2026'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가 온체인 및 머신 이코노미에서 크게 승리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인도 정부는 2047년 독립 100주년을 맞아 고소득 국가로 진입한다는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 2047'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7.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요구된다. 이 대표는 인도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혁신,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소프트웨어를 단순한 도구에서 경제 주체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블록체인은 자산을 프로그래머블하게 만들어 가치의 이동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000억달러(약 400조원), 토큰화 자산은 390억달러(약 5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스테이블코인 송금액도 2200억달러(약 293조원)에 달하는 등 기계가 주도하는 머신 이코노미가 새로운 금융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인도는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를 통해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운영 역량을 이미 입증한 상태다. UPI는 월 241억건, 3080억달러(약 411조원) 규모의 거래를 756개 은행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는 11개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24개의 협력 협정을 맺었다.
인도 금융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머블 금융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내놓은 통합시장인터페이스(UMI)의 거래액은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파일럿으로 도입한 '디맷(Demat) 2.0' 기반 토큰화 기업 채권 규모도 약 1억800만달러(약 1440억원)에 달한다.
디맷 2.0은 분산원장기술(DLT)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기업 채권의 발행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RBI의 UMI와 연동되어 채권과 결제 대금이 동시에 이동하는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금융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결제 지연과 거래 위험을 낮추고 자본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인도가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인도는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며 "다음 도약은 세계와 함께 무엇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