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12:16
- 수정 2026.10.30 12:20
멕시코 공장서 생산된 3,406대 대상
뒷좌석 안전벨트 체결 불량 위험 확인
다른 중남미 국가 수출 물량으로 연쇄 확산 가능성

기아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전략 모델인 K3 해치백 3,406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에 돌입했다. 뒷좌석 가운데 안전벨트의 체결 불량 우려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29일 아르헨티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테스트 등에 따르면 기아 아르헨티나 법인은 2024년 9월 9일부터 2월 19일 사이 멕시코에서 생산돼 현지에 판매된 K3 해치백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차량은 특정 생산 기간의 BL7m 버전 모델이다.
리콜 사유는 뒷좌석 가운데 안전벨트 버클의 내부 스프링 조립 불량이다. 기아 측은 해당 부품이 잘못 조립돼 특정 상황에서 버클이 제대로 잠기지 않을 수 있으며, 충돌 시 탑승자를 적절히 고정하지 못해 부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무상 점검을 통해 필요 시 해당 버클 어셈블리를 교체할 예정이며, 점검을 받기 전까지는 뒷좌석 가운데 자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번에 리콜되는 K3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던 동명의 준중형 세단과는 다른 모델이다. 기아는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소형차 프라이드를 단종하고 차명을 K3로 바꿔 2023년 하반기 중남미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다. 리콜 대상 차량 전량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생산돼 아르헨티나로 수출된 물량이다.
신차 출시 직후 생산된 초기 1년 5개월 치 물량에서 핵심 안전 부품 결함이 발생하면서 기아의 멕시코 현지 공장 초기 품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안전벨트 결함은 아르헨티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앞서 20일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PROFECO)도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된 K3와 K4 해치백 모델을 대상으로 안전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멕시코 공장이 중남미 수출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만큼 K3 세단 모델이나 다른 중남미 국가 수출 물량으로도 리콜 조치가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이번 안전벨트 결함 사태의 후속 조치 범위와 멕시코 공장의 품질 개선 여부가 향후 기아의 중남미 시장 판매 실적을 가를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