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30 12:16
- 수정 2026.10.30 12:20
크로아티아군, 폴란드 훈련센터 찾아 운용 경험 공유
동일한 전장관리시스템 적용해 상호 운용성 극대화
내년 유저 클럽 출범∙∙∙현지 정비망의 신속한 안착 필요

크로아티아 군 대표단이 폴란드를 찾아 K239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 다연장로켓 운용 훈련을 참관하고 기술 교류에 나섰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유럽 내 천무 도입국 간의 실전 운용 경험 공유와 연합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이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군 대표단은 최근 폴란드 토룬에 위치한 포병∙로켓 훈련센터(CSWRiA)를 방문했다. 이들은 폴란드 육군 제18기계화사단과 함께 호마르-K 운용 훈련을 진행하며 군사 기술과 훈련 체계 구성 경험을 나눴다.
이번 교류는 크로아티아가 지난달 천무 도입을 확정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억 1,180만 유로(약 6,400억 원) 규모의 천무 18문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의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다.
업계는 이번 훈련 참관이 유럽 내 ‘천무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크로아티아에 도입될 천무는 폴란드 WB그룹이 개발한 전장관리시스템 ‘토파즈(TOPAZ)’를 탑재할 예정이다. 같은 전투 지휘 체계를 공유하는 만큼, 향후 두 국가가 연합 작전을 펼치거나 전술을 교류할 때 상호 운용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하이마스) 8문 도입을 결정한 데 이어 천무를 추가로 선택했다. 글로벌 표준으로 꼽히는 하이마스와 함께 천무를 투트랙으로 운용해 화력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천무는 발사 포드를 1개 탑재하는 하이마스와 달리 2개를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두 배의 화력을 투사할 수 있고, 다양한 구경의 로켓과 전술탄도미사일을 혼합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동유럽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천무 도입국이 늘어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천무 유저 클럽’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사용자 국가 간의 정기적인 워크숍과 교류를 통해 장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창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유럽 시장에서 천무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향후 확장의 성패를 가를 요소는 안정적인 후속 군수 지원망 구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유지∙보수∙정비(MRO)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고 부품 공급망을 안정화하는지가 후속 수출과 유럽 내 입지 확대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