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9 02:51

기존 앱 대비 용량 대폭 줄인 1GB 최적화 버전
구글플레이 사전예약 1200만명 돌파하며 수요 입증

크래프톤 로고.

크래프톤이 인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1GB 경량화 버전 신작 'BGMI 에어(BGMI Air)'를 오는 12월 초 현지에 정식 출시한다. 기기 파편화가 심한 인도 시장의 하드웨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현지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원작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29일 인도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주력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최적화 버전인 BGMI 에어를 12월 초 인도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 출시일이나 세부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사전예약자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BGMI 에어는 다운로드 용량이 약 1GB 수준으로 설계된 가벼운 버전이다. 기존 BGMI가 원활한 구동을 위해 상당한 내부 저장 공간과 높은 프로세서 성능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저장 용량이 제한적인 보급형 기기에서도 쾌적하게 구동되도록 시스템 부하를 줄였다. 앞서 크래프톤은 이달 중순 프로젝트명을 'BGMI 라이트'에서 BGMI 에어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 중 하나다. 하지만 기기 파편화 현상이 심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이 제한적이어서 고사양 게임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인도 시장은 크래프톤의 BGMI와 가레나의 '프리파이어(Free Fire)'가 양분하고 있는데, 프리파이어의 경우 저사양 기기에서도 구동되는 접근성을 무기로 일간활성이용자(DAU) 8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크래프톤은 이번 신작을 통해 경쟁사가 선점한 저가형 스마트폰 이용자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계획이다.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중추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는 주력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조3714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모바일 부문이 7027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BGMI의 유료 결제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숀 현일 손(Sean Hyunil Sohn)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는 모바일이 전체 게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출시 4년 만에 누적 가입자 2억5000만명을 돌파한 BGMI의 강력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폰아레나는 28일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가벼운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BGMI 에어는 예산 친화적인 저가형 스마트폰이 주로 보급된 인도 외곽 지역(Non-tier-1)까지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작이 12월 초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크래프톤은 인도 전역에서 BGMI 생태계의 활성 이용자 기반을 대폭 확장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기존 BGMI 이용자가 별도의 계정 연동이나 이동 없이도 BGMI 에어를 독립적인 앱으로 설치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초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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