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9 02:51

바이오젠 3분기 실적 공시, 바이오시밀러 부문 전년비 19% 감소
유럽 시장 경쟁 격화 영향, 바이오젠 총매출은 11% 증가

AI 생성이미지.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2026년 3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이 1억6590만 달러(약 2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내 경쟁이 격화되며 관련 매출은 줄었으나,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신약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와 바이오젠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억65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1억1730만 달러(약 1570억원), 임랄디가 4200만 달러(약 560억원), 플릭사비가 640만 달러(약 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양사 협력에 따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익 배분 순비용은 약 4900만 달러(약 650억원)로 나타났다.

양사의 협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파트너십은 여전히 유지 중이다. 바이오젠은 현지 유통망을 통해 베네팔리 등을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나누는 구조다.

바이오젠의 3분기 총매출은 28억410만 달러(약 3조7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발성 경화증 등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이 13% 감소하고 바이오시밀러 실적이 하락했지만, 희귀질환 치료제와 신약 포트폴리오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최근 인수한 아펠리스(Apellis)의 안과 질환 신약 등을 포함한 성장 포트폴리오 매출이 12억6000만 달러(약 1조6900억원)로 49% 급증했다. 이는 현재 바이오젠 핵심 제약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규모다.

바이오젠은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단가 하락에 대응해 신약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토퍼 비바허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바이오젠이 성장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며 "아펠리스 제품을 포함한 성장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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