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헌석 기자
  • 입력 2026.10.29 02:51

미국 전역 매장 한정판 메뉴 '한국의 맛'에 포함
현지 맞춤형 K-푸드로 북미 간편식 시장 공략 가속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미국 세븐일레븐(7-Eleven)과 손잡고 미국 전역 매장에 '비비고'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대형 할인점 위주의 유통 채널을 현지 소비자의 일상과 밀접한 편의점망으로 확장하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세븐일레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세븐일레븐, 스피드웨이(Speedway), 스트라이프스(Stripes) 매장에 한정판 라인업 '한국의 맛(Flavors of Korea)'을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한 '비비고 매운 치킨 만두'와 '비비고 코리안 바비큐 스타일 피자'가 주요 신메뉴로 포함됐다.

비비고 매운 치킨 만두는 닭고기, 당면, 양배추에 매콤한 간장 소스를 곁들인 제품으로 10개 묶음에 5달러(약 6700원)로 책정됐다. 비비고 코리안 바비큐 스타일 피자는 양념 소고기와 구운 마늘, 모차렐라 치즈에 비비고 바비큐 소스를 얹어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냈다.

비비고 제품 외에도 고추장 순살 치킨, K-타운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코리안 스타일 바비큐 소스 타키토, K-누들 샐러드 등 한국식 식재료를 접목한 총 8종의 신메뉴가 이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세븐일레븐은 한식이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반영해, 핫푸드와 냉장 간편식(RTE)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의 맛을 구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만 1만2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입점은 CJ제일제당의 현지 대중 시장 안착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 증가한 CJ제일제당의 해외 즉석식품 매출에서 미국 시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코스트코, 월마트, 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망을 뚫고 미국 가공식품 시장에 진입한 CJ제일제당은 이번 편의점 채널 진출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혔다. 대용량 구매 위주의 대형마트와 달리 즉각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편의점의 특성상,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품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세븐일레븐은 신메뉴 출시에 맞춰 K-드라마 형식의 7부작 미니시리즈 '어 컨비니언트 러브(A Convenient Love)'를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11월 2일부터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순차적으로 방영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특정 메뉴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브랜든 브라운 미국 세븐일레븐 신선식품·음료 부문 수석 부사장은 "고객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든 오랫동안 즐겨온 메뉴의 색다른 버전을 즐기든, 이번 메뉴를 통해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를 경험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광고 영상 연출을 맡은 대니 리 감독도 "K-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편의점에서의 늦은 밤 식사처럼 단순한 일상에서 일어난다"며 "이러한 장르적 특성과 미국적인 유머를 결합해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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