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9 02:01
15.6MW급 터보급수펌프 4기 납품…초초임계압 기술 적용
1·2호기 계통연계 마치고 부하상승 단계 진입…상업운전 초읽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베트남 꽝짝(Quang Trach) 1호기 석탄화력발전소에 터보급수펌프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전소가 최종 시운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급증하는 베트남 산업 전력 수요를 책임질 대형 인프라 구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스코다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베트남 꽝짝 1호기 발전소에 15.6메가와트(MW)급 터보급수펌프(BFPT) 4기 공급을 완료했다. 꽝짝 1호기는 베트남 국영전력공사(EVN)가 발주한 1403MW(701.5MW 2기) 규모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다. 두산스코다파워가 납품한 터보급수펌프는 발전소 보일러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설비로, 초초임계압(USC) 기술이 적용돼 베트남 내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자랑한다.
꽝짝 1호기 프로젝트는 현재 상업운전을 앞두고 고도화된 시운전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4월 1호기가 베트남 국가 전력망과 첫 계통연계(Synchronization)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9월에는 2호기도 계통연계에 성공했다. 두산스코다파워 측은 "현재 2호기는 시운전의 최종 단계인 부하상승(Load-up)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통연계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시설에 공급하기 위해 국가 전력망에 연결하는 필수 절차다.
이 발전소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의 주요 건설사가 공동으로 짓고 있다. 2021년 6월 현대건설은 일본 미쓰비시코퍼레이션, 베트남 건설공사 제1본부(CC1)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조2364억동(약 1조6600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따냈다. 꽝짝 1호기는 베트남 중부 꽝빈성에 위치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84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현지 상황을 타개할 주요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꽝짝 1호기는 건설 과정에서 환경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글로벌 탈석탄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호주 환경단체 마켓포시스는 과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전면 광고를 통해 "현대가 더러운 석탄발전소를 지으면서 지속가능성을 내세울 수는 없다"며 "현대차와 현대건설은 석탄 사업을 중단함으로써 진심으로 기후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발주처와 시공사 측은 초초임계압 기술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주증기 압력 26.9메가파스칼(MPa), 온도 600도 이상의 초초임계압 기술을 도입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대비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두산스코다파워는 "꽝짝 1호기는 EVN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초초임계압 증기 매개변수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가장 효율적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하나로 꼽힌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