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9 02:01

내달 'MilCIS 2026'서 장갑차·자주포 기술 통합 경험 발표
수출 통제·호주화 등 실무 과제 공유하며 현지 협력 모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이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와 자주포에 첨단 지휘통제 체계를 통합하며 겪은 실무 과제와 해결 방안을 현지 전문가들과 공유한다. 대규모 무기 도입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방산 기업과 현지 공급망 간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호주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29일 라이언 빌(Ryan Veale)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 C4I 시스템 총괄 수석엔지니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군사 통신·정보 시스템 컨퍼런스 'MilCIS 2026'에 연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빌 수석엔지니어는 이 자리에서 호주 육군의 AS21 레드백(Redback) 보병전투장갑차와 AS9 헌츠맨(Huntsman) 자주포에 C5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 전투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발표할 예정이다.

빌 수석엔지니어는 이번 발표에서 실무진이 직면했던 5대 주요 통합 과제를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등 수출 통제 체제 내에서의 작업 △진화하는 인터페이스 요구 사항 및 표준 관리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호주화(Australianisation)' 목표 간의 균형 △구형 장비와 차세대 역량의 통합 △속도감 있는 납품을 위한 엔지니어링 및 조직 역량 구축 등이다. 지상 플랫폼이 복잡해지고 데이터 교환과 상호 운용성 요구가 커지면서 발생한 기술적 도전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현대화 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12월 호주 정부와 129대의 AS21 레드백 장갑차를 공급하는 최대 70억 호주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계약된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는 올해 초기 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호주 육군 3여단에 실전 배치된다.

두 무기 체계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현지 방위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 통합이 필수적이다. 호주 정부는 무기 도입 과정에서 자국 산업 기여도(AIC)를 높이는 호주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아스투트 시스템즈(Astute Systems)와 레드백 장갑차용 견고화 데이터 스위칭 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5ISR 통합 경험 공유는 현지 국방 관계자 및 협력사들과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수석엔지니어는 "모두가 전장 디지털화를 이야기하지만, 이를 실제로 통합하고 구현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며 "국방 관계자와 플랫폼 통합업체, 호주 및 글로벌 산업 파트너들이 촉박한 일정 속에서 복잡한 국방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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