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6.10.28 20:46
30억 달러 구조화 프로그램 일환, 마켓노드가 유통 지원
적격 기관 투자자 대상 사모 발행, 글로벌 RWA 시장 공략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퍼블릭 블록체인 솔라나(Solana) 네트워크를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의 '토큰화 펀딩 노트' 유통을 완료했다. 전통 금융권의 구조화 상품을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확장하며,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28일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싱가포르 디지털 시장 인프라 운영사 마켓노드(Marketnode)와 협력해 미 달러화 표시 6개월 만기 변동금리 토큰화 펀딩 노트를 발행했다. 이 노트는 미래에셋증권의 30억 달러(약 4조180억원) 규모 보증 구조화 노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행됐으며, 마켓노드는 공인 유통사 역할을 맡았다. 이번 발행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규정에 따른 적격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이번 거래에서 자체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토큰 발행과 결제, 생애주기 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처리했다. 가상자산 플랫폼 그래비티(GRVT)가 이번 토큰화 펀딩 노트에 청약하며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이번 발행은 최근 급성장하는 글로벌 RWA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채, 대출, 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RWA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22배 이상 커져 현재 447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이 규모가 2조 3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더리움이 주도하던 RWA 생태계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솔라나가 기관용 인프라로 쓰인 점도 특징이다. 루 인(Lu Yin) 솔라나 재단 아태지역 총괄은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는 기관이 이미 사용하는 상품과 업무 흐름을 지원할 때 자본 시장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거래는 솔라나가 기존 금융 시장과 디지털 네이티브 생태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파트너로 참여한 마켓노드의 배경도 기관 투자자 유입을 뒷받침한다. 마켓노드는 싱가포르거래소(SGX Group)와 테마섹(Temasek)의 합작으로 출발해 현재 유로클리어(Euroclear), HSBC 등의 투자를 받은 아태지역 대표 디지털 인프라 기업이다.
켈리 손(Kelly Sohn)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디지털자산 부문장은 "구조화 노트 역량을 디지털 채널로 확장하는 것은 디지털 자산 전략의 자연스러운 진화"라며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기관 투자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유연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스콧(Andrew Scott) 마켓노드 디지털 자산 총괄은 "금융 기관들은 이미 정교한 투자 상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기회는 이 상품들을 새로운 기관 투자자 채널과 연결하는 데 있다"며 "토큰화의 다음 단계는 유통"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