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형진 기자
  • 입력 2026.10.28 17:40

카고 이어 승용 모델 추가…'E-GMP.S' 플랫폼 기반
1회 충전 시 최대 416km 주행…현지 맞춤형 공략 박차

기아 로고.

기아가 뉴질랜드 시장에 3열 7인승 전기 다목적차량(PBV) 'PV5 패신저'를 공식 출시하고 현지 가격을 확정했다. 앞서 선보인 화물용 카고 모델에 이어 승용 모델을 추가 투입해, 오세아니아 지역의 상용 밴 및 다인승 패밀리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다.

28일 기아 뉴질랜드 법인은 PV5 패신저 모델의 판매 가격을 7만1990뉴질랜드달러(약 5500만원)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대가족을 비롯해 상업용 셔틀, 차량 호출 서비스 사업자 등을 겨냥해 2-2-3 배열의 3열 7인승 구조로 설계됐다. 앞서 출시된 카고 모델의 실용성에 다인승 승차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PV5 패신저는 기아의 PBV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평평한 실내 바닥과 419mm의 낮은 승하차 지상고를 구현해 탑승객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넓은 전동 슬라이딩 사이드 도어를 장착해 다인이 타고 내릴 때의 승차 편의성을 강화했다.

동력 성능은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를 발휘하는 전륜 구동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71.2kWh 용량의 롱레인지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16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400V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150kW 출력으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 기반의 12.9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7.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와 함께 차량 내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을 두루 탑재했다.

현지에서는 기아의 PBV 라인업이 상용차의 실용성과 승용차의 편안함을 결합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자동차 전문매체 AA 모터링의 앨리스터 웨이드 리뷰어는 "밴을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만큼 승용차와 같은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며 "유지비와 배출가스를 줄이려는 사업자에게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이번 PV5를 시작으로 현지 맞춤형 전기 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토드 맥도날드 기아 뉴질랜드 법인 전무는 "PV5는 뉴질랜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전기 밴을 도입하기 위한 다단계 계획의 첫걸음"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더 큰 모델인 PV7과 PV9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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